오늘은 인포그랩의 대표적인 데브렐(DevRel) 활동인 ‘GitLab 코리아 밋업’ 준비 과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데브렐은 ‘Developer Relations’의 준말로 ‘개발자 커뮤니티와 관계를 만드는 일’인데요. 이는 기술 조직 브랜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인재 영입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으로 개발자와 관계를 형성합니다. 밋업, 콘퍼런스 같은 행사를 열거나 기술 블로그,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운영하며 회사 기술력과 개발 문화, 제품을 알리고요. 기술 정보와 경험을 나누며, 고객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게 그 예죠. 국내에서는 라인, 우아한 형제들 등 유명 IT 기업이 데브렐 전담 조직을 꾸려 조직적으로 활동합니다.

인포그랩은 2020년 창립 이후 꾸준히 데브렐 활동을 펼치는데요. 밋업, 기술 블로그, 뉴스레터(인포레터), 유튜브, SNS 등 온오프라인에서 개발자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습니다. 그중에서도 밋업은 인포그랩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준비하는 데브렐 활동입니다. 개발·비개발 직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멤버가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요. 개발자에게 유익하고 가치를 주는 밋업을 만들고자 주제, 세부 세션, 행사 일시와 장소, 간식, 기념품, 네트워킹 자리를 고심해서 마련합니다. 밋업을 함께 만드는 인포그랩 멤버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행사 준비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GitLab 코리아 밋업’ 탄생기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18번째 GitLab 코리아 밋업 현장 | 인포그랩 GitLab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18번째 GitLab 코리아 밋업 현장

인포그랩은 2020년부터 GitLab 코리아 밋업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18차례 밋업을 진행했고요. 온라인으로 밋업을 처음 연 이후, 격월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오프라인에서도 밋업을 엽니다. 인포그랩은 DevOps와 GitLab을 바탕으로 요즘 트렌드에 맞는 밋업 주제를 정해 3~4가지 세부 세션을 발표합니다. DevOps에 관심 있는 많은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여 세션을 즐기도록 준비하고요. 세션이 끝난 뒤 네트워킹 시간을 마련해 편안한 자리에서 참가자들이 DevOps를 주제로 각자 고민과 해결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인포그랩의 지난 밋업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포그랩은 왜 밋업을 시작했을까요? Dexter는 인포그랩 공동 창업자이자 CTO로, 사내에서 GitLab 코리아 밋업을 처음 기획하고 준비했는데요. 그는 “GitLab이 진행한 한국 밋업을 보고 행사에 관심을 가졌다”라고 말합니다. 2020년 국내에는 DevOps 커뮤니티가 많이 발달했는데요. 이에 GitLab에서 본사 엔지니어 주도로 한국 밋업이 생겼습니다. 당시 개발자 생산성 도구에 관심이 많았던 Dexter는 “오픈소스 기반인 GitLab에 자연스럽게 끌렸다”고 해요. 이후 우연한 계기로 그는 GitLab의 한국 밋업 운영자와 커피챗을 진행했는데요. 운영자가 밋업을 함께 여는 데 열정을 보여 Dexter는 인포그랩에서 밋업을 주최하기로 했습니다.

밋업 준비 첫 단계, 주제 선정

인포그랩의 15~18번째 밋업 주제를 담은 홍보 이미지(왼쪽부터) | 인포그랩 GitLab
인포그랩의 15~18번째 밋업 주제를 담은 홍보 이미지(왼쪽부터)

인포그랩은 GitLab 코리아 밋업 준비 전반을 주도합니다. 주제 선정, 세부 세션 준비, 장소 섭외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그중 가장 첫 번째로 고민하여 정하는 게 ‘밋업 주제’입니다. 큰 타이틀을 결정한 다음, 그와 어울리는 세부 세션 주제를 여러 개 정합니다. 밋업 주제를 선정할 때 고려 사항이 많은데요. 이전에는 밋업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관심 있는 주제를 조사했고요. 이전에 반응이 좋았던 주제를 고르기도 했습니다.

주제 선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글로벌이 아닌 ‘한국의 DevOps 트렌드’입니다. 밋업 참가자는 모두 DevOps에 관심 있는 한국인 엔지니어 또는 국내 IT 업계 종사자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관심 있을만한 국내 DevOps 트렌드에 맞춰 주제를 정합니다. 두 번째, ‘스피커(발표자)가 잘 다룰 수 있는 주제’입니다. 스피커의 전문 분야와 경험은 밋업에서 공유하는 지식의 깊이를 차별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1년동안 인포그랩이 밋업에서 다룬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최신순).

  • VSM으로 완성하는 DevSecOps & Slack Bot 자동화(18번째 밋업, 2023년 11월 28일)
  • 효율성과 생산성 높이는 GitLab 마이그레이션(17번째 밋업, 2023년 9월 12일)
  • GitLab + AI로 생산성 높이기, 코드 리뷰 자동화(16번째 밋업, 2023년 6월 28일)
  • GitLab이 옵저버빌리티를 만드는 방식(15번째 밋업, 2023년 4월 27일)
  • 2024년 GitLab 어디로 가나?(14번째 밋업, 2023년 2월 28일)

스피커 선정·홍보·장소 대여·현장 세팅

1.밋업 발표를 준비하는 인포그랩 DevOps 팀 2.18번째 밋업 현수막 3.GitLab 스티커와 인포그랩 SNS 홍보 카드(왼쪽부터) | 인포��그랩 GitLab
1.밋업 발표를 준비하는 인포그랩 DevOps 팀 2.18번째 밋업 현수막 3.GitLab 스티커와 인포그랩 SNS 홍보 카드(왼쪽부터)

인포그랩은 당사자의 관심과 열정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스피커를 선정합니다. 저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역대 밋업 스피커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열의를 실감했는데요. DevOps 엔지니어 Chad가 그랬습니다. 그는 GitLab 코리아 18번째 밋업 스피커인데요. Chad는 “평소 관심 있던 ‘DevOps 플로 성숙도 높이기’를 주제로 지식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밋업 주제가 이와 관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개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밋업 주제는 ‘DevOps Value Stream Management’였는데요. Chad는 GitLab ‘Triage’ 기능으로 이슈·Merge Request·CI/CD 파이프라인·컴플라이언스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한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DevOps 엔지니어 Jeff도 자신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밋업에 두 번이나 참여했는데요. 그는 17번째 GitLab 코리아 밋업에서 ‘Jira→GitLab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기’를, 18번째 밋업에서 ‘슬랙봇으로 기술 블로그 배포 자동화하기’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특히 Jeff는 사내 기술 블로그 배포 업무에서 비효율적인 수작업을 슬랙봇으로 자동화한 경험을 소개했는데요. 그는 “콘텐츠 배포 수동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증대했다”며 “그 경험을 밋업에서 나눠 모두가 생산성을 높이길 원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7~18번째 밋업 기념품과 간식(왼쪽부터) | 인포그랩 GitLab
17~18번째 밋업 기념품과 간식(왼쪽부터)

스피커가 세션 주제를 구체화하고 발표를 준비할 때, 다른 멤버들은 밋업을 완성하도록 나머지 작업을 수행합니다. 먼저 밋업 개최 소식을 알립니다. 프로젝트 매니저 Eva가 밋업 주제, 세부 세션, 타깃 오디언스 등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하고요. 이를 인포그랩 공식 홈페이지와 SNS, 인포레터, Festa 홈페이지 등에 올려 홍보합니다. 참가 접수는 온라인으로 받고요.

솔루션 아키텍트 Steve는 오랫동안 밋업에 스피커로 참여했는데요. 이밖에 밋업 실습 환경과 발표 준비를 비롯해 파트너와 세부 사항을 논의, 조율합니다. 세일즈 매니저 April은 밋업 장소를 대여하고, 현수막을 디자인하며, 경품을 GitLab과 협의하고요. 전략·경영지원 매니저인 저는 현수막과 간식, 기념품 등 기타 사항을 준비합니다. 인포그랩 CEO인 Penny와 CTO인 Dexter는 밋업의 모든 준비를 총괄하고요. GitLab 코리아도 간식과 기념품, 네트워킹 자리 등을 포함해 밋업을 지원합니다.

밋업 당일에는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마이크 상태와 네트워크 환경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준비 과정을 거쳐 밋업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립니다.

지난해 9월 12일 서울 위워크 삼성점에서 열린 17번째 밋업 현장 | 인포그랩 GitLab
지난해 9월 12일 서울 위워크 삼성점에서 열린 17번째 밋업 현장

밋업으로 함께 성장한 시간

밋업을 함께 만든 인포그랩 멤버 Penny, Dexter, Steve, April, Eva, Daisy, Chad, Jeff(왼쪽부터) | 인포그랩 GitLab
밋업을 함께 만든 인포그랩 멤버 Penny, Dexter, Steve, April, Eva, Daisy, Chad, Jeff(왼쪽부터)

밋업을 준비한 인포그랩 멤버들은 “배운 점과 느낀 점이 많다”라고 소회를 털어놓습니다. Jeff는 “IT 업계 종사자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가 많을 것”이라며 “밋업을 기회로 서로 문제와 해결 방안을 공유해 뜻깊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올해 밋업에서 4번 이상 발표하는 게 목표”라며 행사 참여에 열의도 보였습니다. April은 우스갯소리로 “’엔지니어들이 공부병에 걸린 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는데요. 매 밋업에 100여 명이 참가 신청하며,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합니다.

밋업에서는 세션이 끝난 뒤 참가자들과 네트워킹 시간을 진행하는데요. 멤버들은 “참가자들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교류해 좋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April은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경험을 나누는 모습에서 “사람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알아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Chad는 “GitLab·DevOps 인사이트를 다수와 공유하고, 향후 협업이나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돼 좋았다”라고 말했고요.

앞으로도 인포그랩은 격월로 GitLab 코리아 밋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Dexter는 “밋업으로 GitLab 활용도가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밋업이 GitLab으로 프로젝트 계획부터 개발, 빌드, 패키징, 배포까지 전체 개발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인포그랩 멤버들의 목소리로 GitLab 코리아 밋업 준비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밋업은 인포그랩의 다양한 데브렐 활동 가운데 여러분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는 자리인데요. 어느덧 19번째 밋업이 벌써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입사 둘째 날 처음으로 밋업 지원을 나간 이후, 3번째 밋업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매번 ‘어떻게 하면 참석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발표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멤버들을 보며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이번 밋업에서도 모두가 풍부한 인사이트를 얻어가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이번 밋업 정보는 인포그랩 소식 인포그랩과 Google, GitLab이 함께하는 GitLab MeetUp #19 - AI와 옵저버빌리티로 개발자 경험 UP! 에서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Developer Relations」(메리 셍발, 한빛미디어, 2022)

개발·운영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때, 혼자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더 빠르게 대처하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했던 적 있지 않나요?

인포그랩은 이러한 분을 위해 GitLab과 DevOps 기술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합니다. GitLab(Omnibus/Cloud Native Hybrid) 구축 지원이 필요하시면 문의하기 로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