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Slack을 핵심 협업 도구로 사용합니다. Slack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문제 해결 시간을 단축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Slack의 기본 워크플로만으로는 복잡한 멀티 에이전트 자동화와 고도화된 외부 서비스 통합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여전히 수동으로 처리해야 하는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의 중이거나 외근 중임을 알리려면 프로필 상태를 직접 바꾸거나 별도의 자동화 도구를 설정해야 합니다. 또 웹사이트 데이터를 확인하려면 Google Analytics 4(GA4), Notion, GitLab과 같은 서비스에 개별 접속하거나, Zapier 같은 통합 도구를 추가로 구성해야 합니다. Slack은 이제 혁신 기업들의 ‘업무 허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워크플로를 자동화하려면 추가 개발이나 외부 도구 연동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n8n의 Agentic AI 구조에 기반한 올인원 에이전트 'Friday'로 해결했습니다. Friday는 하나의 Slack 봇이 다양한 업무 도구를 연결하고 작업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입니다. 사용자의 자연어 요청을 해석하고, 필요한 전문 AI 에이전트를 호출해 GA4, Slack 등과 상호작용을 하며, 실제 업무를 자동 수행합니다. 이로써 Slack에서 사용자 프로필 상태를 자동 변경하고, 웹사이트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며, 특정 주제와 관련된 Slack 메시지를 자동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Friday의 전체 아키텍처와 핵심 설계 전략, 워크플로 단계별 동작 방식과 멀티 에이전트 구조, 한계와 개선 방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Friday의 핵심 아키텍처: '라우터-전문가'
Friday의 핵심 워크플로는 Slack에서 발생한 사용자의 자연어 입력을 분석해 적절한 AI 에이전트로 라우팅하고, 각 에이전트가 전문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입니다.
이 아키텍처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의 설계 원칙을 AI 에이전트에 적용했습니다. 하나의 거대하고 복잡한 '만능 AI'를 만드는 대신, 명확한 단일 책임을 진 '전문 AI' 여러 개를 두고, 이들 앞에 'API 게이트웨이'처럼 '라우터'를 둡니다.
이 구조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 문제 격리와 모듈성 확보: 특정 에이전트가 실패해도 다른 에이전트는 영향받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GA4 분석 에이전트’에서 오류가 발생해도 '프로필 변경' 에이전트는 정상 동작합니다. 새로운 'Notion 검색 에이전트'를 추가하기도 쉽습니다.
- 정확성과 안정성 향상: 각 에이전트는 하나의 임무에 맞춰 최적화된 프롬프트와 도구를 사용하므로, 정확하고 안정적인 결과를 제공합니다.
- 유지보수 용이: GA4 API가 변경되면 'GA4 분석 에이전트' 노드만 수정하면 됩니다. 각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동작하므로 유연하고 안정적이며, 워크플로를 변경하고 트러블슈팅하기가 더 쉽습니다.
Friday의 워크플로는 다음 네 단계로 작동합니다.
- 트리거: 사용자가 Slack에서 @Friday를 멘션해 작업을 요청합니다.
- 의도 분류: LLM이 사용자의 메시지를 분석해 5가지 카테고리 중 하나로 분류합니다.
- 에이전트 실행: 분류 결과에 따라 해당 전문 에이전트가 실행돼 실제 도구와 상호작용을 하며 작업을 수행합니다.
- 응답 전송: 에이전트의 작업 결과를 최초 요청 메시지의 스레드로 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