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좋은 도구를 사용하면 초보자도 장인처럼 일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포그랩에서 DevOps 엔지니어로 활동하는 Jeff입니다. DevOps 엔지니어는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많은 일을 해내야 하고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요구사항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평소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요. 이에 도움이 되는 업무 도구를 잘 활용하는 것도 그중 하나죠.

이 글은 DevOps 엔지니어를 ‘일잘러’로 만드는 맥북 필수 도구 5가지를 소개합니다. 많은 DevOps 엔지니어가 맥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주변을 둘러보면 맥북에서 반복적이고 번거로운 작업을 최소화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가 많습니다. 저도 이러한 도구를 사용해 시간 낭비를 줄이고,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는데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DevOps 엔지니어 업무 생산성 도구를 함께 알아보시죠.

Warp: 명령어 옵션 안 외워도 됩니다

Warp의 AI 명령어 추천 화면 | 인포그랩 GitLab
Warp의 AI 명령어 추천 화면

Warp는 맥 기본 Terminal이나 iTerm을 대체하는 터미널 도구입니다. oh-my-zshauto suggestion, syntax highlighting 기능과 프롬프트 설정 등 알짜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죠.

Warp는 ‘Ask Warp AI’ 기능을 사용할 때 빛을 발합니다. 명령어 옵션이 기억나지 않을 때, ‘내가 사용하고 싶은 명령’을 물어보면 AI가 가장 적합한 명령을 추천합니다. 사용자는 옵션을 하나하나 외울 필요 없이 핵심 로직에만 집중하면 돼 작업 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죠. 예전에는 명령어와 옵션을 표로 정리했는데 Warp를 사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

지금까지 소개한 모든 기능은 SSH에 접속한 뒤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격 서버에 Bash만 설치돼 있더라도 Warp의 명령어 추천, 오타 검증, AI 추천 기능을 모두 쓸 수 있는데요. 매번 새로운 EC2를 생성해 작업하는 저로서는 별도 세팅이 필요 없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Dropover: 파일 옮기려면 커서를 흔들어요

Dropover로 인포그랩 공식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는 과정 | 인포그랩 GitLab
Dropover로 인포그랩 공식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는 과정

Dropover는 파일을 드래그 앤드 드롭하고, 다운로드 받는 과정을 최소화한 유틸리티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화면에서 옮기고 싶은 파일들을 여러 개 드래그한 다음, 커서를 흔들면 상자(shelf)가 생기는데요. 이 상자에 파일들을 끌어다 놓고, 상자에 든 파일들을 원클릭으로 다른 위치에 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아울러 Dropover에서는 비슷한 방식으로 웹사이트 이미지를 순식간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웹사이트에서 특정 이미지를 클릭한 다음, 커서를 흔들면 마찬가지로 상자가 생기고요. 이 상자에 이미지를 끌어다 놓은 다음, 이 이미지를 맥 폴더에 원클릭으로 끌어다 놓으면 이미지가 컴퓨터에 바로 다운로드 됩니다.

이 밖에 Dropover는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Visual Studio Code에서도 쓸 수 있는데요. 맥에서 Finder를 열어 파일을 옮기지 않아도 돼 편리합니다. 한편, 이 도구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14일 동안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요. 그 이후에는 제한된 상태로 이용하거나, 4.99 달러에 프로 버전을 구매해야 합니다. 프로 버전을 살 때는 구독하지 않고 한 번만 이용료를 내면 되죠. Dropover는 가성비가 좋은 도구라서 적극 추천합니다.

Shottr: 엔지니어 친화적인 스크린샷 만들어요

GitLab 서브그룹을 생성할 때 입력, 지정할 사항을 Shottr를 사용해 가이드 이미지에 순서대로 표시한 모습   | 인포그랩 GitLab
GitLab 서브그룹을 생성할 때 입력, 지정할 사항을 Shottr를 사용해 가이드 이미지에 순서대로 표시한 모습

Shottr는 엔지니어, 개발자, 디자이너를 위한 스크린샷 도구입니다. 이 도구로 긴 웹 페이지의 스크린샷을 찍거나 채팅 대화를 캡처할 수 있고요. 화면 일부를 픽셀 처리된 커튼 뒤에 숨기거나 민감한 정보를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제거할 수도 있죠. 또 프론트엔드 개발자나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color picker 기능도 있고요. 이 밖에 엔지니어가 쓸만한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았습니다.

저는 Shottr에서 counter 기능을 애용하는데요. 쉽게 설명하면 스크린샷 속 특정 위치에 번호를 각각 매기는 겁니다. 저는 평소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단계별로 작업 과정을 설명하는 가이드를 작성할 때가 많은데요. Counter 기능을 사용해 가이드 이미지에 작업 순서를 숫자로 표시하죠. 이로써 누구나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해 기능을 쉽게 따라 하도록 가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 기능은 맥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별도 도구를 쓸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맥의 스크린샷 기능은 너무 제한적이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좋은 기술 문서를 만들려면 적절한 스크린샷이 필요하고요. 문서 효용성을 높이려면 여러 시각 효과를 추가해야 하죠. Shottr는 다채로운 기능을 지원해 이에 도움이 됩니다.

Raycast: 마우스 없이 모든 업무를 수행합니다

Jeff의 Raycast 첫 화면 | 인포그랩 GitLab
Jeff의 Raycast 첫 화면

Raycast는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별로 단축키를 등록해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도구입니다. 자주 쓰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단축어(alias)를 등록, 이를 단축키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Raycast에 등록한 단축키를 활용해 단순 반복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고,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죠.

저는 Raycast로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단축어를 다음과 같이 등록, 사용하는데요. Visual Studio Code는 vs로, 노션은 n으로 단축어를 등록했고요. 2단계 인증(2FA) 용도로 a를, 비밀번호 검색 용도로 v를, 맥북 공인·사설 IP 검색 용도로 ip를 단축어로 등록했습니다. Alfred에서 경험했던 강력한 단축키 기반 검색 기능을 Raycast에서도 누리고 있죠.

이 밖에 Raycast는 사칙연산, 원-달러 변환, 단위 변환 기능도 제공하고요. 기본 기능인 Floating Notes는 메모장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Raycast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수많은 서드파티 도구를 통합해 맥북 사용 경험을 크게 향상하고요. 제가 소개한 기능 외에도 수많은 Extension이 있으니 자신에게 잘 맞는 기능을 찾아보세요!

AltTab: 맥에서도 윈도우의 화면 전환 경험 누려요

Jeff의 AltTab 화면 | 인포그랩 GitLab
Jeff의 AltTab 화면

AltTab은 윈도우의 애플리케이션 화면 전환 경험을 맥에 그대로 옮겨놓은 도구입니다. 윈도우에서는 Alt+Tab 키를 눌러 화면을 전환하는데요. 맥에서 화면을 전환하려면 Command+Tab 키를 사용해야 하죠. AltTab을 사용하면 맥에서 Option(윈도우의 Alt에 해당)+Tab 키를 눌러 화면을 전환할 수 있고요. 특히 같은 애플리케이션 창을 여러 개 열었을 때, 이 창을 손쉽게 오가며 작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AltTab을 처음 사용할 때, 맥에서 화면 전환 단축키는 Option+Tab으로 기본 설정되지만 사용자 필요에 따라 단축키를 바꿀 수 있습니다(예: Command+Tab).

AltTab을 설치하지 않았을 때는 맥에서 Command+Tab 키를 누르면 애플리케이션 아이콘만 뜨며, 같은 애플리케이션 창이 여러 개 열려 있어도 다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윈도우에 익숙한 사람은 이 점이 불편하죠. 저는 Alt+Tab 키 하나로 윈도우에서 그랬듯 맥에서도 모든 창을 한 번에 보고, 간편하게 화면을 전환하고 싶었는데요. AltTab은 이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이는 맥에서 현재 작업 중인 모든 창을 한눈에 보여줘 화면을 신속히 전환하며 작업하는 데 도움이 되죠.

이 밖에 AltTab에서는 테마, 크기, 단축키 등을 맞춤화할 수 있는데요. 사용자 필요와 취향에 맞춰 설정하면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는 건 물론이고요. 일하는 재미가 조금 더 붙을 수 있습니다.

맺음말

좋은 도구란 결국 내 손에 익숙한 도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능이 많고 우수해도 내게 익숙하지 않다면 쓰지 않는 게 더 낫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투자해 좋은 도구 사용법을 잘 연습한다면,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훨씬 더 높은 생산성을 거둘 수 있죠. 본문에서 소개한 도구들이 그러한 도구입니다.

인포그랩은 GitLab과 DevOps를 맞춤형으로 기술 지원합니다. GitLab(Omnibus/Cloud Native Hybrid) 구축 지원이 필요하시면 문의하기로 연락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