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에 정성을 담은 글을 게시할 때 드는 마음은 “누군가 이 글을 읽고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이지, “누군가 이 글을 훔치지 않으면 좋겠다”가 아닙니다. 하지만 양질의 콘텐츠일수록 콘텐츠 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날 기업에서는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기업 공식 홈페이지나 기술 블로그도 콘텐츠 도용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최근 저는 인포그랩 공식 홈페이지인 ‘인사이트’의 기술 블로그와 GitLab 가이드 문서에 저작권 보호 기능을 추가하는 업무를 수행했는데요. 이번에 도입한 저작권 보호 기능은 텍스트 콘텐츠에 적용됐습니다. 저작권 보호와 사용자 편의를 모두 충족하는 기능을 도입하고자 여러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는데요. 개발 과정에서 고민한 문제와 해결 방향, 최종 결과물을 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콘텐츠 저작권 보호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콘텐츠 창작자 또는 저작권자라면 자신의 콘텐츠를 보 호하기 위해 당연히 노력해야 합니다. 이게 왜 당연할까요? 콘텐츠 원본을 복사해 다른 웹사이트에 무단 전재했을 때 생기는 문제를 중심으로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트래픽 감소
사이트 잠재 방문자가 ‘콘텐츠 원본이 있는 우리 웹사이트’가 아닌 ‘콘텐츠 사본이 있는 다른 웹사이트’로 이탈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웹사이트의 트래픽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구글, 네이버 등 검색 엔진은 ‘원본 소스’를 식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용자에게 검색어와 관련된 콘텐츠 원본과 내용이 유사한 여러 페이지를 검색 결과로 보여줍니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보고, 콘텐츠 사본이 있는 다른 웹사이트로 가면 ‘원본 소스’가 있는 우리 웹사이트의 클릭률(CTR)과 트래픽 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2. 검색엔진에서 순위 하락
콘텐츠 원본이 있는 우리 웹사이트가 높은 검색 순위에 오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콘텐츠 사본을 올린 다른 웹사이트가 검색 엔진 페이지 SERP(Search Engine Result Page)에서 우리 웹사이트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원본 소스’가 있는 우리 웹사이트의 검색 엔진 순위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